자평학

길거리 도사에게 만원 삥 뜯기다.

관음자비 2010. 11. 2. 15:06

지난 토요일입니다.
김해 진례 도자기 축제에 갔었습니다.
주전자 3개랑 꽃병(소형) 1개랑 사고 구경하다가 배도 출출해서 국수 한 그릇으로 시장끼나 떼우자고
먹거리 장터로 가는 길목에 도사분이 돗자리는 아니고.... 낚시 의자에 앉았더군요.

저와 집사람을 보자.... 막무가네로 와서 앉아라네요.
호기심이 동하더군요. 이런데서 사주 봐 주는 사람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어떤 방법으로 볼까? 혹시, 한수 배울수는 있을까?
앉았더니 저와 집 사람 생일을 불러라네요. 제것만 불러 줬습니다.

척! 한눈에 모든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차림새며 얼굴 생김새며 풍기는 외모에서 그 사람의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
또는 성격 정도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겠지요.
대충 성격부터 두루뭉술 하게 풀어 댑니다.
뭐.... 맞추네요. 두루뭉술 풀면.... 코에 걸면 코 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다 걸립니다. 다....

집 사람이 나섭니다. 남편이 역학 공부를 조금했는데....
제가 급히 수정했습니다. 조금 공부했지만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제 사주를 보고 말년이 좋다네요.
받아 쳤습니다. 말년에 백호대살이 있는데....?
그랬더니.... 년,월,일,시 중에 년,월을 초년으로 보고 일,시를 말년으로 본다.
사주를 보는 방법은 여러수만 가지이다. 어쩌구 저쩌구....
이 도사 양반 오랬동안 남의 사주 풀어 먹고 살아 왔지만 제대로 공부 안했네. 싶습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양력으로 이야기해줘야 안 잊고 잘 기억하니 양력으로 일러준다.
올해 양력 11월이 아주 않좋은 시기이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부적 한 장 줄터이니
지갑에 잘 지니고 다니면 않좋은게 땜이 된다.
이 부적은 직접 적은 것이다. 그러면서 1장을 주는데 한쪽 구석에 구멍이 났네요.
대량 생산한 부적이라 그러한가 봅니다.

당연히 거부하고 사주 풀이 값이 얼마냐 물으니 2만원이다. 그러네요.
뭐? 2만원? 아니! 길 가는 사람 불러 놓고 2만원이라니....? 그랬더니
그제사 한쪽에 가려져 있던 가격표를 보여주네요.
사주 2만원, 부적 5만원....
만원만 던져 주고 왔습니다. 오천원만 줬으면 했으나 집 사람이 뒷 통수에 욕 할 것 같아서
만원 적선하듯이 줬다네요.

하필.... 11월이 흉한 달일까요?
뻔한거죠. 코 앞에 바로 흉함이 있다고 해야만이 사람의 심리가 움직일 터이니....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