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솜 포이즈] 만듬, 사용기 그리고 뽐뿌
번호: 6735 | 글쓴이: 박성호 | 작성일: 2005-07-06 13:08:59 | 가입일: 탈퇴회원 | 조회수: 2982
((만듬))
예전에 위와 비슷한 컨셉으로 풀레인지 만들어 본적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더 업 그레이드된 작품 만들어볼려했는데 제 맘에는 많이 미흡합니다.
(사진은 영~~~ 꽝입니다. 실물은 제법 봐줄만 하구요, 보시고 감탄하는 분도 꽤 많습니다)
짬짬이 시간내어 한 3주는 걸린것 같습니다.
유닛은 실용 장터에서 사용치 않은것을 중고 구입했습니다.
싸이즈는 솜 스피커 홈페이지의 칫수 참고하였고 15MM MDF 입니다.
잡자재 포함 20만원도 안들어간것 같습니다.
내부 배선은 제가 좋아하는 갭코 1200HS 보유분 사용했습니다.
만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적당한 그림을 구하시고(너무 복잡하면 어렵습니다) 하드보드지(마분지 보다 뚜꺼운것)에 칼로 오려냅니다.
복잡한 부분은 한지 공예용 칼이 따로 있는데 이번에는 문방구표 도루코(칼날 넓은것)만 사용했습니다.
본드로 인클로져에 단단히 붙임니다.
락카 하도제로 칠을 합니다. (하도제를 칠하지 않으면 MDF라 락카가 흡수될겁다....)
그리고 2~3번 정도 흰색 라카로 칠합니다.(중간중간 마르고나서 샌드 페이퍼로 울퉁불퉁한것은 고르셔야 합니다.)
다시 한지 색종이 혹은 색 한지를 위 그림 밑에 붙이고 칼로 다시 오려냅니다.
그 한지를 다시 풀로 붙입니다. 풀은 문방구표 물풀입니다.
그림의 희긋 희긋한것은 락스를 물과 1:5 정도 섞어서 붓으로 요령껏 칠해줍니다.
그리고 무색 락카 상도제를 두어번 칠하면 끝입니다.
사진으로는 모르겠지만 칠이 맘에 안들어 시간나면 락카로 한번 더 칠해야겠습니다.
참고로 다른 분에게 배운적은 없으며 한지 공예품 감상하다가 응용해보고픈 생각이 들더군요.
자작시 팁 1. 유닛 구멍낼때 드릴로 한꺼번에 뚫으니 조금씩 어긋나더군요. 구멍은 하나씩 내면서 조립....
2. 유닛및 스피커 단자 조립시 밀폐형 밀폐는 타일 사이에 바르는 실리콘 을 손까락 끝에 묻혀서 살짝바릅니다.
아! 흡음재는 양 옆면과 아랫부분에만 붙였습니다. 윗 부분도 붙였으면 좀더 안정된 소리가 날것 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용기))
우선 음이 맑고 섬세히 내더군요. 전 대역 모자람 없이 들리구요.
풀레인지의 일반적인 특성인 보컬에는 더할나위 없구요, 드럼이나 북 소리도 때려줄때 모자람이 없습니다.
어떤 분의 사용기에 저음의 아랫도리가 짤리고 고음의 높은 부분에서 롤 오프(저는 이게 뭔 말인지도 모르니 막귀일지도 모릅니다)가 있어서....... 라고 하셨는데, 보통은 하이엔드를 접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고 낮은 저음과 고음만을 듣는게 아니니 저는 별 문제 아니다... 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처음 들었을때 낮은 저음에서는 벙벙거립디다.... 하루 이틀 지나니 벙벙거림도 쫑곳이 귀 세우지 아니하면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The Hunt 의 7번 트랙 Lights Of Lousianne 처음 부분의 작은 새소리인지 벌래 소리인지가 또렸이 잘 들립니다.
장필순 6집의 2번 트랙 고백은 약 38초간 유리 잔에 물 붙는 소리, 부시럭거리는 소리와 다른 잡음이 섞인걸로만 알았습니다.
스피커에서 또렸이 들리는 라듸오 소리인지 TV 소리인지를 구분 못하고 큰 방에서 TV 시청중인 딸에게 문 열고는 TV 소리 낮추어라 말하고 돌아서는데 어째 영 이상하더군요. 솜에 귀를 가까이 대니 솜에서 나는 또렸한 소리더군요.
제일 크게 놀란 일입니다. 이 정도면 가격을 떠나서 하이엔드라 칭해도 될듯 합니다.
(위 "고백"에 관한건 초안 잡을때의 내용이고 다시 종전의 스피커에 다시 물리니 라듸오 잡음인지...가 잘 들리더군요. 그다지 좋아하는 곡이 아니라서 대충들어왔던것 같습니다.)
현악및 타악... 뿐만아니고 클래식.... 교향곡등의 대편성에도 여지껏 경험했던 스피커보다 한두단계 더 나은 음을 들려줍니다.
풀레인지가 락이나 팝에는 미흡하리란 선입견도 버려야 할것 같습니다. 생각외로 큰 음향과 매우 빠른 응답.... 때려줄때 때려줄을 아니 팝이나 락에도 매우 잘 어울릴걸로 여겨집니다. (사실 제가 락 음반은 딱 1장이더군요.)
카멜의 Stationary Traveller 를 걸어봤을때 락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더군요.
((뽐뿌))
제가 제대로 사용해본 스피커는 입문기였던 묻지마 밀폐형, 잠시 사용했지만 퀘이사, 그리고 라온(현재 저의 메인이라 칭해야겠군요)
그리고 몇일만 지나면 수리되어 도착할 AR1 입니다.
퀘이사는 단단한 저음에 매력있는 스피커임에는 틀림 없으나 라온에 한판 판정패 당했습니다.(제 귀에 그랬다는건 앞으로 언급 생략입니다)
라온과는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이내에 라온이 한판 판정패 완전히 당했습니다. 그 동안 라온의 가장 큰 불만이 고역에서의 귀를 괴롭히는 현상이 솜 포이즈에는 없더군요. 2곡 이상 듣기가 심히 불편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음반을 올렸더니 예전과 달리 상당히 다소곳이... 예쁘게 노래하더군요.
그것도 짝퉁임에도 불구하고.... 저음과 중음. 무엇보다 섬세함....
손지연의 "실화"를 올려보니 숨 들이키는 소리가 너무나 뚜렸합니다. 마치 제 앞에서 라이브로 부르는것 같다.... 라고 표현하면 뽐뿌라하겠죠? (제목이 뽐뿌인데 뭔 대수입니까?)
정경화의 멘델스존 협주곡을 올려 봅니다. 정경화의 비브라토 넣는 손 움직임이 보이는듯 합니다.
이런 보급형에서 이 정도라니 가격을 떠나서라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현, 보컬, 타격음 등등 전체적으로도 그러합니다.
고역의 맑음은 그래도 라온이 나은것 같은데 귀를 때리니 뭔 소용입니까? 고역을 순화시킬 요량으로 DAC도 붙여보고 앰프의 선택도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20만원도 들지 않은 짝퉁 솜에 한판패하니 라온.... 보기싫습니다. (스텐드에서 내렸습니다. 곧 장터에 라온 올라올것입니다. 소리만 따진다면 15만원에 누구 구입할 분도 없을성 싶습니다.)
글로 세세히 설명하면 뭐합니까 짝퉁도 이러할진데.... 그리고 다른 분의 청음기를 참고하면 오리지날보다 짝퉁이 모자람은 분명 존재할겁니다만, 그 분의 청음기와 저의 느낌이 유사 혹은 동일하니 오리지날 비교 크게 모자라진 않는다..... 라고 자위하고 싶습니다.
솜 홈페이지에서 ""특히 대출력 tr 앰프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라고 밝혔는데 저의 앰프가 제프 인티라 매칭에 유달리 좋았을 수도 있겠군요.
궁극의 저의 메인은 솜 뮤 혹은 퓨어 웨이브로 가야겠습니다. 오디오의 선택이 소리만이 전부는 아니고 뽀때도 한몫 차지함을 조금씩 느끼고 있으니까요.
끝으로, 솜 포이즈는 전대역 훌륭히 소리를 내는 하이엔드라 칭하고 싶습니다.
굳이 달리 표현한다면 서민을 위한 하이엔드라 칭해도 될듯 합니다.
(단점이 안들리는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가볍습니다. 특히 저음에서 조금 통통거립니다. 그래서 하이엔드라 칭하는 분은 저 뿐인가 합니다만.... 이러한 단점만 보완된다면 진정한 하이엔드임엔 틀림 없을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하이엔드 혹은 서민을 위한 하이엔드라고 칭하는게 좀더 합당하겠군요....)
몇일 후 도착할 (혹자는 전설의 명기라 칭하더군요) AR1 과 한판 붙어 AR1이 판정패 당할까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